못 견뎌서 해보는 거외다. 가슴에 뭔가 이리도 넘쳐서 어찌할 도리가 없을 때-실컷 울고 싶을 때 그러한 처지에 놓였을 때 그 것, 詩라는 물건을 몇 줄 적어본답니다요. 병신같이 쭈그리고 앉아 끼적거려 보는 겁니다요. 하하.
시인 김규동, 계간 시인세계 2008 가을호

신문을 읽다 적어 놓은 메모.
아마도 계간 '시인세계'에서 시인들에게 시(詩)란 무엇인가란 질문을 하고 답을 받았던가보다.


읽어 줄 이 없는 글을 쓰고,
시라기에 부끄러운 시를 쓰고,
어리숙한 사진을 찍고,
서투른 길을 떠나는가?

소심하고 부끄러운 내 표현들을 왜 이렇게 버리지 못하는지... 답답해하던 내게

'못 견뎌서 해보는 거다. 병신같이 쭈그리고 끼적거리는 것이다.'
단순 명쾌한 이 해답을 한 노시인이 주셨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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