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람꽃 - [山解經]1

      [밑줄]에 갈무리함     2008. 8. 6. 00:05      
사람꽃
- [山海經]1

꽃 중에 사람꽃보다 더 곱고 아름다운 꽃이 있을까
짐승들 가운데서 사람보다 더 무섭고 더러운 짐승이 있을까.


*산해경 - 중국 고대의 기이한 책이름이다. 신화적인 책. '자기가 경험한 산과 바라'라는 뜻.

한승원 시집 [사랑은 늘 혼자 깨어 있게하고], 문학과 지성사



따로 떨어뜨려 놓고 읽으면 그냥 흔히 하는 말.
두 문장이 한 곳에 모여 있음으로 각각의 울림이 맘속 깊은 곳까지 흔들리게 한다.

그래 사람만큼 아름다운 것이 또 어디 있을까만
사람처럼 무서운 것도 또 어디 있을까

그래서 사람을 그리워하고, 사람을 두려워하고, 사람때문에 상처를 받고, 사람때문에 행복해하고...

여기에 덧말을 더 붙여봤자. 추잡해지기만 한다.
사람은 추잡해지면 안된다.




동상이몽 : "무서운 것" 2006/02/26 21:43 by 낯선하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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